▲ kt 강백호가 11일 수원 KIA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맹타를 휘두르고 13-8 승리를 이끌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가 전날 대패를 설욕하며 지긋지긋한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kt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13-8로 이겼다. 1-0으로 앞선 3회말 강백호의 솔로홈런과 장성우의 3점포로 앞서갔고, 이어진 4회 멜 로하스 주니어가 다시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김민수가 5이닝 6안타 6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올 시즌 첫 승을 안았다.

전날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5회 0-10 강우콜드 패배 수모를 안았던 kt는 이날 화력을 집중하며 대패 아픔을 설욕했다. 최근 6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이민우가 3.1이닝 11안타 2홈런 8실점(7자책)으로 부진하며 승리를 내줬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 2사 후 강백호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열었다. 이어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로하스가 2루 방면 내야안타를 때려냈는데, KIA 2루수 김규성이 1루로 악송구하는 사이 선행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았다.

상대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은 kt는 3회와 4회 멀찌감치 달아났다. 먼저 1사 후 강백호가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2-0으로 앞서갔다. 최근 손목 부상으로 1군에서 잠시 이탈했던 강백호는 이민우의 시속 142㎞짜리 직구를 통타해 올 시즌 6호포를 만들어냈다.

kt는 이어 유한준의 우전안타와 로하스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장성우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민우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11일 수원 KIA전에서 4년 연속 1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곽혜미 기자
4회에는 로하스가 1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박진태의 시속 125㎞짜리 체인지업을 중월홈런으로 연결했다. 로하스는 이 홈런으로 올 시즌 10호포 고지를 밟으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달성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kt의 맹타로 0-9까지 밀린 KIA는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5회 1사 1·2루에서 김호령이 우중간 2루타로 2타점을 뽑았다. 이어 프레스턴 터커의 중전안타 때 2루주자 김호령이 홈을 밟아 3-9로 쫓아갔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kt는 이어진 5회 공격에서 배정대의 2타점 중전안타와 유한준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4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KIA는 6회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오선우와 김주찬이 나란히 3점포와 백투백 홈런을 뽑아내고 4점을 만회했다.

중반까지 타격전으로 치닫던 경기는 후반 들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5회까지 15안타를 몰아친 kt는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KIA 역시 7회부터 상대 불펜투수로 나온 유원상~주권~이상화를 공략하지 못하다가 9회 터커가 김재윤에게 솔로홈런을 빼앗았지만,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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