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중계진도 사로잡은 스윙으로 팀 승리를 이끈 강백호 ⓒkt위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강백호(21)가 치면, 멜 로하스 주니어(30)도 쳤다. kt의 핵심 타자이자 리그 최정상급 타자들인 두 선수에 대해 ESPN도 인상 깊은 평가를 내렸다.

강백호와 로하스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4·5번 타순에 배치돼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로하스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수확했다. 물론 행운의 안타들도 있었으나 두 선수의 안타가 팀의 5-3 승리에 기여했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승부처였던 5회 두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2-2로 맞선 5회 kt는 2사 2루에서 조용호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이어 나선 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로 감을 조율한 강백호. 강백호는 박종훈을 상대로 자신 있는 스윙으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려 보냈다. 2사 1,3루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kt의 추가 득점의 교두보가 됐다. 

이날 경기를 전 세계로 중계한 ESPN 중계진은 강백호의 이 당찬 스윙을 주목했다. ESPN 중계진은 강백호에 대해 “망치로 치는 듯이 강한 타구를 날렸다. 최근 햄스트링 이슈가 있었는데 아주 잘 쳤다. 아주 강한 타구를 날리는 선수인데 이제 20세의 선수다.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유망주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3-2로 앞선 5회 2사 1,3루에서는 로하스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1점을 더 추가했다. ESPN은 로하스에 대해 “2017년 입단한 이후 KBO리그의 탑 히터가 됐다. OPS(출루율+장타율)가 1.114에 이른다”면서 “로하스의 성적을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에서는 크리스티안 엘리치(밀워키)가 떠오른다. KBO의 옐리치와 같은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다음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의 적시타까지 묶어 5회에만 3점을 내고 전세를 장악했다. 2사 후 나온 강백호 로하스의 안타가 결국은 팀 승리에 큰 지분을 차지한 것이다. 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7이닝 2실점으로 분투하면서 결국 5-3으로 이기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ESPN은 9회 강백호가 안타를 치자 “미래가 아주 밝은 선수다”면서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고, 그의 홈런 개수와 OPS 수치는 해마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 kt 타선의 폭발력을 좌우할 두 선수에 대한 기대치도 커진다. 로하스는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중반부터는 간혹 지명타자로도 출전시키며 체력을 안배하겠다는 구상이다. 강백호 또한 손목 부상 복귀 이후 거의 매 경기 안타를 치며 생각보다 빨리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강백호는 경기 후 “부상 이후 팀 전력에 보탬이 안 돼서 미안했는데 복귀 후 타격감도 올라오고, 오늘 경기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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