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내야수 손호영이 데뷔 첫 안타 기념구를 들고 있다.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늦깎이 신인이 드디어 빛을 봤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출신으로 올해 LG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인 손호영(26)은 지난 1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달 5일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가 7일 두산전에서 대수비 출전한 뒤 8일 말소됐던 손호영에게 2번째 1군 기회였다.

손호영은 1군 복귀 다음날인 17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1군 기회를 잡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수비는 구본혁이 손호영보다 낫지만 1군에 올라온 만큼 기회를 한 번 줘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감독의 '호의'를 받아 9번타자 3루수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음날 다시 벤치 멤버가 된 손호영이었지만 한 번 맛본 프로의 맛을 놓치지 않았다. 손호영은 5회 박용택의 대주자로 출장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프로 데뷔 첫 도루를 기록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박상원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려 데뷔 첫 안타를 달성했다. 이어 8회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쳐 데뷔 첫 타점을 올리고 내친 김에 이날 2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신인의 활약이 기특한 류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총평에서 "손호영의 데뷔 첫 안타, 타점, 도루를 축하한다"고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선배들은 손호영의 데뷔 첫 안타 기념구를 그에게 선물했다.

손호영은 경기 후 "오늘 첫 안타, 타점, 도루를 기록해 많이 기쁘다. 무엇보다 첫 타점이 제일 기쁘다. 팀이 1점, 1점 더 내야 하는 상황에서 보탬이 된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손호영은 이어 "요즘 배팅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타격 지도도 직접 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도움주시는 코치님들, 내게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구단,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LG는 최근 로베르토 라모스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돌아왔고, 김민성이 허벅지 내전근 부분 손상 판정을 받으며 내야에서 부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구본혁, 손호영 등 새로운 얼굴들이 활약하면서 팀의 1위 도전을 돕는 중. 손호영 역시 성공의 열매를 맛보며 팀의 더 큰 전력이 되기 위해 성장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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