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상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4위 키움 히어로즈와 9위 SK 와이번스의 큰 차이는 불펜에 있었다.

키움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9-3으로 SK를 꺾었다. 키움은 17일 고척 롯데전 이후 4연승을, SK는 16일 인천 KT전 이후 5연패를 기록했다.

SK는 이날 상대 선발 조영건을 일찍 내리는 데 성공했다. SK는 1회 먼저 2점을 내줬으나 3회 김강민의 안타와 도루, 최지훈과 로맥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고종욱이 친정팀을 저격하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5회에는 바뀐 투수 임규빈을 상대로 로맥이 좌월 솔로포를 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키움이 벌떼 불펜을 가동했다. 키움은 5회 양현, 6회 김상수, 7회 김태훈, 8회 이영준, 9회 조덕길까지 '불펜 퍼레이드'를 펼쳤다. SK는 6회 이후 한 점도 뽑지 못하고 키움 불펜에 막혔다.

반대로 SK 불펜은 나오는 대로 실점했다. 5회 2사 1,2루에서 나온 서진용은 5회 위기를 막았으나 6회 허정협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 7회 정영일은 김하성과 박병호에게 각각 솔로포를 허용했다. 8회 이원준은 2사 1,2루에서 이정후에게 쐐기 스리런을 맞아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의 대체 선발로 나오고 있는 조영건이 일찍 교체됐지만 불펜을 총동원해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반면 SK는 최근 안정감을 보여주던 이건욱이 초반부터 5볼넷으로 흔들리면서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피로가 쌓인 불펜들도 제 구위를 보여주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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