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불펜 구성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전 연패 과정에서 불펜 투수들이 난타당하자 새 얼굴의 필요성을 느꼈다. 선발투수로 던지고 있는 투수 중에서 보직을 바꾸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또 아직 육성선수 신분인 선수를 정식선수로 전환하는 방법도 염두에 두고 고민 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시즌 6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브리핑에서 불펜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 유영찬 김윤식이 잠실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김윤식은 23일 선발이다. 유영찬은 한 번 보고 싶어서 불렀다. 김윤식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나왔는데 선발 등판에 앞서 일정을 조절하느라 그랬다."

- 5선발 교대 근무, 시즌 끝까지 갈까.

"끝까지는 아닐 것 같다.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요즘 불펜 상황이 좋지 않다. 송은범도 힘들어 하고, 뒤쪽에 (믿을 만한 투수가) 정우영 밖에 없다. 불펜에 변화를 줘야할 것 같다. 김윤식이 화요일 임시 선발이지만 투구 내용에 따라 앞으로 선발을 할지, 불펜으로 갈지 모른다. 정찬헌 이민호가 열흘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데, 어느 한 명을 불펜에 배치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최일언 코치와 오늘(21일) 경기를 마치고 논의하기로 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불펜이 헐거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 이정용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나왔는데. 

"조금 더 봐야한다. 1군에서 급하면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당겨서 쓰고 싶지는 않다. 시즌은 길다. 완벽하게 만들어서 올릴 예정이다. 컨디션도 그렇고 부상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급하면 안 된다. 또 다칠 수 있으니까. 여러가지로 퓨처스팀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이형종도 고우석도 완벽하게 되면 올릴 수 있게 하겠다. 이 두 선수는 이천에서 훈련하고 있다. 급하게 하지 말고 단계를 밟게 했다.

- 임찬규는 10일 채운 뒤 복귀할 수 있나. 

"열흘 뒤에 온다고 봐야 한다. 내일(22일) 쉬는 날이니까 한 템포 숨 돌리면서 생각해보겠다." 

- 이성우 상태는 어떤가. 

"괜찮다. 혹시 몰라서 박재욱을 부르기는 했는데, 훈련만 하고 돌아갈 수도 있겠다."

▲ 21일 선발투수 이민호. ⓒ 곽혜미 기자
- 40경기 치르는 동안 2위, 기대 이상인가. 

"기대 이상이기는 하다. 두산에 연패 중이지만 마무리 고우석 없고 이형종 없는 상황이다. 두 선수가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은 들지만 완벽하게 회복해야 한다. 이형종이 돌아오면 야수 로테이션이 되고, 고우석이 돌아오면 정우영의 부담이 줄어든다. 급하게 하지 않고 느긋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 투수 쪽에서 변수에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야구는 투수력 싸움이다. '잘 치는 팀은 4강, 투수력 좋은 팀은 우승'이라는 말이 있다. 결국 투수력 강한 팀이 마지막에 이긴다는 생각이 든다. 선발투수도 많이 준비시켜놔야 하고, 새 얼굴들이 올라와야 한다고 본다. 유영찬의 경우 퓨처스팀에서 좋다는 보고가 있어서 불펜 투구를 봤다. 괜찮은 선수가 있다고 하면 언제든지 쓸 생각이 있다."

- 이상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퓨처스팀에서 운동하고 있다. 괜찮다는 보고가 오면 다시 부르겠다."

- 오늘 이민호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 정도인가.

"잘 던져줬으면 한다. 외국인 투수와 선발 맞대결인데 초반만 잘 버티면 될 것 같다."

#21일 두산전 선발 라인업

이천웅(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채은성(우익수)-박용택(지명타자)-정근우(2루수)-유강남(포수)-구본혁(3루수) 

이민호 등록, 김대유 말소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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