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가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요키시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 전에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 쾌투를 펼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5연승을 달리며 일요일 4연패를 끊었다. 요키시의 시즌 성적은 6승2패 평균자책점 1.63.

손혁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요키시가 7이닝을 잘 막아줘 투수 운영에 도움이 됐다"고 요키시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키움은 이날 요키시가 7이닝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8회 김상수, 9회 문성현으로 경기를 끝내고 필승조를 아꼈다. 제이크 브리검이 팔꿈치 통증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든든한 에이스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요키시다.

경기 후 요키시는 "팀이 주말 싹쓸이 승리를 해서 좋다. 선발로 내 역할을 다하려고 했는데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져서 기분이 좋다. 개막이 미뤄지고 준비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몸상태를 잘 인지하고 준비했던 결과가 지금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요키시는 이날 직구 평균 구속 143km를 기록했고 지난해 봉인했던 슬라이더(10개)를 던지며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오프 시즌에 투구 메커니즘을 잘 분석했다. 2018년에 어떻게 던졌었는지 영상도 찾아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슬라이더는 지난해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던져야 하는 구종이기 때문에 잘 연습을 해와서 올해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태어난 아들 워스는 요키시에게 큰 도움이 되는 존재다. 요키시는 "아이가 없었을 때는 경기가 안 풀리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투수로서 능력에 대해 고민했을텐데 아이가 생기고 나서 항상 웃으면서 반겨주니까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된다. 항상 잘 웃는 착한 아기"라고 '아들 바보'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요키시는 이어 이날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이정후에 대해 "나도 좋은 선수들과 야구를 많이 했지만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을 봤을 때 그 나이대에 그런 퍼포먼스를 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고 인상깊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고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기 때문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동료를 치켜세우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