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라울 알칸타라는 21일 LG전 승리로 '10개 구단 승리'를 달성했다. 지난해 못 채운 NC, kt, LG 상대 승리를 올해 다 거뒀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비록 아직 100경기도 넘게 남은 시즌 초반이지만, 지금까지 라울 알칸타라의 '두산 유학'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7경기가 걸렸던 7승을올해는 단 9경기 만에 해냈다. 21일에는 지금까지 5전 전패로 약했던 LG까지 8이닝 1실점으로 이겨내면서 두산-kt를 포함해 10개 구단으로부터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승수만 보고 알칸타라의 '두산 유학'이 성공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난해 5강 경쟁을 하던 6위 kt에서 올해는 선두권에 있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으로 이적했으니 선발투수가 승리를 더 쌓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알칸타라도 "나는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다. 1회부터 점수를 내주니까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록으로 드러나는 차이는 있다. kt 소속이던 지난해에는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싱커)의 비중이 비슷했다. 올해는 투심 대신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로 패턴을 바꿨다. 

알칸타라는 "구속이라는 강점을 살릴 수 있어서 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높이고 있다. 몸쪽으로 잘 던지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투심 패스트볼을 더 많이 던질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설명했다. 21일 알칸타라는 '최저' 147km의 강력한 포심을 던지며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나왔다.  

그는 "포수와의 교감이 긍정적인 효과를 만드는 것 같다", "(두산 이적 후)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코치님들이 말해주는 점들을 수정해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새 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의 칭찬도 알칸타라를 더욱 불타오르게 만드는 요소다. 그는 '김태형 감독이 1선발, 에이스로 부른다'는 말에 "다승 빼면 좋은 기록이 없는데 감독님이 그렇게 불러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그런 말을 듣고 자신감이 더 생긴다. 또 더 잘해야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된다"며 기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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