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사와 레가네스의 경기가 벌어지는 캄프누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스페인 축구 선수들이 가장 까다롭게 생각하는 원정 경기장은 어떤 곳일까?

아틀레틱클럽은 24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로 원정을 떠나 FC바르셀로나와 2019-20시즌 라리가 31라운드를 치른다. 아틀레틱클럽은 승점 42점으로 10위를 달리고 있지만 5위 헤타페(48점)와 차이가 크지 않아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노리고 있다.

캄프누에 붙은 또 하나의 별명은 '원정 팀들의 무덤'이다. 9만 명이 넘게 들어찬 캄프누는 원정 팀 선수들을 분위기부터 압도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클럽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원정 경기 장소가 바로 캄프누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라리가는 잔여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른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의 23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틱의 가이즈카 가리타노 감독 역시 캄프누를 가장 어려운 경기장으로 꼽았다. 바르사와 함께 '양강'으로 꼽히는 레알마드리드의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에선 조금 더 큰 희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따.

가리타노 감독은 "상대하는 팀의 상태에 달려 있긴 하지만, 두 곳 모두 승리하기 어렵다. 하지만 내가 축구 선수로서, 그리고 지금 지도자로서, 항상 베르나베우가 조금 더 선택지가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바르사는 2019-20시즌 캄프누에서 치른 라리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4승 1무를 거뒀다. 이번 시즌 기록하고 있는 5번의 패배는 모두 원정에서 기록했다. 2018년 11월 레알베티스에 3-4로 패한 것이 마지막이다. 라리가는 아니지만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선 리버풀마저도 캄프누에선 0-3으로 완패했다.

레알 역시 이번 시즌에는 홈에서 11승 4무로 강하다. 하지만 홈에서 딴 승점만 비교하자면 바르사보다 6점이 부족하다. 특히 지난 시즌엔 홈에서 5번이나 패했다. 유난히 흐름이 좋지 않았다곤 하지만 분명 '홈 강세'를 설명하기엔 부족한 수치다.

가리타노 감독은 "캄프누는 원정 팀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바르사는 언제나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펼치려고 하고, 공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가리타노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들은 베르나베우에서 조금 더 따낼 가능성이 크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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