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리가 무대에 데뷔한 루카 로메로(왼쪽)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라리가에 데뷔한 '중학생'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마요르카와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9-20시즌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에서 격돌했다.

경기는 홈 팀 레알마드리드의 2-0 승리였지만, 마요르카 측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인물이 있었다. 바로 미드필더 루카 로메로(15)다. 후반 38분 교체 출전하면서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라리가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남기게 됐다.

2004년 11월생인 로메로는 출전일 기준 15살 219일이었다. 이전까지 최연소 기록은 과거 1939년 셀타 비고 소속으로 뛴 프란시스코 바오 로드리게스의 15살 255일이었다.

중학생 나이에 라리가 데뷔라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최연소 기록'이 아니라 꾸준히 프로 선수로 성장이란 것을 알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경기 직후 로메로의 아버지와 인터뷰했다. 그는 "메시지를 보냈더니 버스에 탄 디 답장하더라. 간단했다. 때가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팀이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다시 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메로가 멋진 기록을 세웠지만 앞으로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로메로의 아버지는 "그가 아주 어려운 것을 해냈다는 건 알고 잇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이 수준에서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그는 15살이고 막 발을 내딛었단 걸 알고 있다. 구단과 가족 모두 그가 다른 길로 빠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을 따라 매일매일 자신의 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메로는 작은 체구에 현란한 드리블 기술이 장기인 왼발잡이 공격수다. 아르헨티나 국적을 보유해 제 2의 메시로 불리는 유망주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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