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한 네덜란드 릭 밴덴헐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이끌었다면, 올해는 네덜란드 파워가 있다. 일본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 삼성' 릭 밴덴헐크와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이적한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승리를 합작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5일 "소프트뱅크가 네덜란드 파워를 앞세워 승률 0.500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세이부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밴덴헐크는 7⅔이닝 1실점, 발렌틴은 연타석 홈런으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가 4-2로 이겼다.

보도에 따르면 두 선수는 경기 전 숙소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의기투합했다. 밴덴헐크는 "팀 네덜란드로 이겨버리자", 발렌틴은 "이적 첫 홈런 치고 만다"며 의지를 불태웠다고 한다. 경기 후 밴덴헐크는 "(발렌틴은)믿음직스러운 동료다. 해줄 거라 믿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개막 후 6경기에서 3승 3패로 출발이 좋지 않다. 중심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유리스벨 그라시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쿠바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는 도쿄 올림픽 예선 참가를 위해 쿠바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여행 제한'이 걸리면서 발이 묶였다. 

투수 데니스 사파테는 이달 중순 가족 문제로 잠시 미국에 돌아갔다. 이들은 일본에 돌아오더라도 2주 자가격리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팀에 합류할 수 있다. 그때까지는 '네덜란드 파워'가 절실히 필요한 소프트뱅크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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