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외야수 최형우.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가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2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조영건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7번째 홈런.

최형우의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5-2로 뒤집은 KIA는 추가점을 보태 8-6 승리를 거뒀다. 최형우는 홈런 외에도 5회 안타, 7회 2루타를 치며 이날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이날 승리로 LG를 제치고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최형우는 "요즘에 크게 감이 나쁘지 않아서 최대한 가볍게 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운데 몰린 공이 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최형우는 이어 타격감에 대해 "시즌 초반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전보다 많이 나아진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25일) KIA는 사직 롯데전 더블헤더 두 경기가 모두 우천취소됐다. 이틀 연속 취소. 최형우는 "어제 경기에 일찍 나와서 오래 기다렸다. 오전 11시에 야구장에 가서 오후 5시까지 기다리느라 힘들었다. 쉴 공간도 마땅치 않았다"며 더블헤더 우천취소의 고충을 전했다.

이날은 가뇽의 생일이기도 했다. 최형우는 "경기 전에 꽃과 케이크로 축하를 해줬다. 잘 던지라고 말해줬다"며 승리투수에게 결승타 선물을 안긴 소감을 밝혔다.

최형우는 4위가 된 소감에 대해 "시즌 전에 사실 다들 이 정도 성적을 예상 못하지 않았나.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꾸준히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 요즘 후배들에게 '하루하루 기록에 울고 웃지만 6~7개월을 보내니까 하루하루에 얽매이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한다. 우리는 장기 레이스니까 비우고 안돼도 즐기라는 이야기를 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KBO는 일부 관중 입장을 고려하고 있다. 최형우는 이 소식에 대해  "기분이 설렐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다들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다른 선수들은 어떤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무관중 경기는 시즌을 치른다는 생각보다는 연습경기하는 느낌"이라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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