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투수 에릭 요키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투수 에릭 요키시가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요키시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이끌고 시즌 7승(2패)을 따냈다. 키움은 KIA와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최근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요키시는 이날 피칭으로 평균자책점을 1.63에서 1.42로 떨어뜨리며 리그 평균자책점 선두에 올라 있는 NC 구창모(1.37)를 바짝 추격했다. 8이닝은 요키시의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이다.

7회 2사까지 퍼펙트 게임이 진행 중이던 요키시는 프레스턴 터커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아 기록이 깨졌지만 흔들리지 않고 8회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요키시는 2-0으로 앞선 9회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91개(스트라이크 57개+볼 34개)였다. 

경기 후 요키시는 "경기 중반에 어느 정도 의식을 했다. 이닝 중간에 브리검과 이야기했지만 퍼펙트가 아니었다면 터커에게 다른 공을 던졌을 것 같다. 바깥쪽 투심을 던져 아웃을 잡으려고 했는데 터커가 굉장히 잘 쳤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이어 "KBO리그에 퍼펙트 게임이 없다는 것은 몰랐다. 지난해 덱 맥과이어가 노히트 노런을 한 건 알고 있었다. 볼넷을 주기 싫어서 최대한 스트라이크존 안에 던져려고 했다. 경기 전 불펜에서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항상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하는데 마침 KIA 타자들도 공격적으로 나와서 초반부터 투구수도 줄이고 좋았다"고 밝혔다.

9회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긴 것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했다. 우리는 경기를 이겨야 했고 타이트한 상황이기에 마무리 조상우가 경기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개인보다는 팀이 먼저다. 팀을 볼 때 좋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마지막으로 "지난해보다 올해 피칭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구종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갔다. 지난해는 체인지업 위주로 피칭했다면 올해는 구종 4개 다 자신감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그래서 빨리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활약 비결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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