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유병학 기자·이교덕 기자] 오는 28일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 코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랭킹 7위 김동현(34·부산 팀매드)을 상대하는 도미닉 워터스(26·미국)가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워터스는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UFC 서울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김동현에 비해 근력이 뛰어나고, 빠르다고 생각한다. 나의 레슬링 방어 능력 역시 출중하다. 김동현을 꺾은 바 있는 팀 동료 카를로스 콘딧이 승리의 팁을 줬다. 내가 받은 훈련과 코치가 세운 전략 때문에 자신 있다. 항상 준비가 돼 있다. 그래서 급하게 출전 요청이 왔어도 승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래 김동현의 상대는 호르헤 마스비달이었다. 하지만 메인이벤트에서 벤 헨더슨을 상대할 예정이던 티아고 알베스가 부상으로 빠지자, 주최측은 마스비달을 메인이벤터로 올렸다. 대신 김동현의 맞은편에 도미닉 워터스를 세웠다. 워터스가 미국 해병대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한국 해병대 대 미국 해병대' 구도를 강조하고 있다.

"해병대에서의 경험이 나의 모든 걸 좌우했다"는 워터스는 "해병대 대위로 군 복무를 마친 UFC 파이터 출신 폭스스포츠 해설위원 브라이언 스탠 역시 의미 있는 말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김동현이 '해병대는 국적과 상관없다. 입대일이 기준이다. 난 2000년에 입대했다. 해병은 후임이 선임을 이길 수 없다는 게 진리다. 그러므로 워터스는 날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워터스는 "김동현이 종합격투기와 해병대 선배지만, 그를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난 아직 신인"이라고 답했다.

해병 894기인 김동현은 2003년 군 복무를 시작했다. 한때 닉네임을 '스턴건'에서 '마린'으로 바꾸려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돌격머리'를 하고 출전한 2012년 7월 'UFC 148', 데미안 마이아 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패하는 바람에 해병대 콘셉트를 포기했다. 2007년에 입대한 워터스는 2011년에 전역했다.

워터스는 2012년 9월 시작된 'TUF 16- 쉐인 카윈 vs. 로이 넬슨'을 통해 옥타곤에 데뷔했다. 워터스는 넬슨의 웰터급 첫 번째 선수로 지목 받았지만, 16강에서 마이크 리치에게 판정패했다. 리치는 'TUF 16'에서 준우승했다.

끝으로 워터스는 김동현의 '내 그래플링을 알아도 못 막을 것'이란 발언에 대해 "모든 기술에 준비가 돼 있다. 자신감이 넘친다. 그래플링을 막을 수 있는 모든 기술을 갖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FC 서울 대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SPOTV2에서 생중계된다.

대회 전날인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는 마크 헌트·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팬 질의 응답과 계체가 이어진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날 행사를 홈페이지(www.spotvnew.co.kr)와 포털사이트에서 라이브로 생중계한다.

아래는 도미닉 워터스 인터뷰 전문.

- 한국에서 '해병대 더비'로 홍보가 많이 됐다. 알고 있나?

▲ 김동현이 해병대란 걸 몰랐다. 굉장히 힘든 대결이 될 것 같다. 상대가 강한 만큼 최고의 경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김동현이 "해병대는 국적과 상관없다. 입대일이 기준이다. 난 2003년에 입대했다. 해병은 후임이 선임을 이길 수 없다는 게 진리다. 그러므로 워터스는 날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미디어데이 행사장에 온 지 2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다들 형제와도 같은 느낌이 든다. 김동현이 종합격투기와 해병대 선배지만, 그를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난 아직 신인으로, 2007년에 입대해 2011년에 전역했다.

- 전 UFC 미들급 파이터 브라이언 스탠이 미국 해병대 대위 출신이다. 과거 해병대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해병대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 혹시 그와 인연이 있나?

▲ 스탠의 조언 덕에 종합격투가로 전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와 꾸준히 대화했고, 그가 "하고 싶으면 해 봐라"라고 했기 때문에 글러브를 꼈다.

- 당신에게 미국 해병대는 어떤 의미인가? 파이터로서 활동하는 데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 해병대에서의 경험이 나의 모든 걸 좌우한다. 스탠 역시 의미 있는 말을 많이 해 줬다. 모든 기회에 준비가 돼 있었기에 이번처럼 긴급한 경기 요청에도 승낙할 수 있었다.

- 김동현이 "내가 그래플링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란 걸 알 것이다. 알아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종합격투기 명 코치 그렉 잭슨이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는지 궁금하다.

▲ 모든 기술에 준비가 돼 있다. 자신감이 넘친다. 그래플링을 막을 수 있는 모든 기술을 갖췄다.

- 목표는 당연히 승리일 것이다. 자신감에 대한 근거가 궁금하다. 어떤 점이 더 앞선다고 생각하나?

▲ 김동현에 비해 근력이 뛰어나고, 빠르다고 생각한다. 나의 레슬링 방어 능력 역시 출중하다.

- 마지막으로 질문하겠다. 팀 동료 카를로스 콘딧이 김동현을 이긴 적이 있다. 그가 조언을 해준 것이 있나?

▲ 콘딧과 나의 경기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그의 말대로 싸우진 않겠지만, 새겨 들었다. 콘딧이 김동현과 싸운 적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팁을 준 건 맞다. 내가 받은 훈련과 코치가 준비한 전략에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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