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김건일 기자] UFC 웰터급 랭킹 7위다웠다. 시종일관 자신감과 여유가 묻어 나왔다. 김동현(34, 부산 팀 매드)은 챔피언이 되겠다는 당찬 계획까지 밝혔다.
김동현은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미디어데이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를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UFC 파이트 위크(Fight Week)' 행사다.
김동현은 오전 11시 30분께 메인이벤터 벤슨 헨더슨, 추성훈과 함께 3조에 편성됐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파이터답게 가장 많은 취재진이 그에게 몰렸다. 전날 공개 훈련에서 보여 준 김동현의 여유는 미디어 데이에서도 이어졌다. 환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했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애초 김동현은 호르헤 마스비달과 웰터급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인이벤트에서 헨더슨과 맞붙는 티아고 알베스(브라질)가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됐다. 마스비달이 메인이벤트로 이동하면서 김동현의 새로운 상대는 '해병대 출신' 도미닉 워터스(미국)로 결정됐다.
UFC 서울 대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SPOTV2에서 생중계된다.
대회 전날인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는 마크 헌트·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팬 질의 응답과 계체가 이어진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날 행사를 홈페이지(www.spotvnew.co.kr)와 포털사이트에서 생중계한다.
다음은 김동현과 일문일답
- 감량 때문인지 부쩍 수척해진 것 같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 이 정도 컨디션이면 '역대급'이다. 한국에서 하니까 이렇게 좋다니…. 반신욕하고 링거 맞을 때는 한번에 많이(6~7kg정도) 뺐다. 그런데 이제는 링거를 못 맞으니까 미리 감량했다. 아침에 쟀더니 3.5kg 정도 남아서 밥도 조금 먹고 왔다. 천천히 하면 될 것 같다.
- 경기를 2주 앞두고 상대가 바뀌었다.
▲ 굉장히 심난했다. 상대에 맞춰 완벽하게 전술을 짜 놓았는데, 갑자기 바뀌어서 당황했다. 이게 무슨 소식인가 했다. 상대가 정해져서 다행이다.
- 상대가 비교적 언더독이다
▲ 나는 두 가지다. 한국 팬들 앞에서 진짜 강한 선수랑 벽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으면서 싸우는 것도 좋고, 그게 아니라면 더 쉬운 선수를 상대로 이기는 거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잘된 것 같다. 약할수록 좋다(웃음). 자신감을 갖되 방심하지 말자는 생각을 갖고 싸우겠다. 확실하게 이기겠다.
- 상대인 워터스가 잡기에 대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 벌써 빠져나갈 생각을 하고 있네(웃음). 누구나 나를 상대하면 그럴 생각을 한다. 그런데 그게 하루 이틀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나는 그쪽으로 도가 텄다. UFC 15번 싸우면서 (웰터급) 랭킹 7위가 그냥 해낸 게 아니다. 나는 주먹도 강하다.
- 희망하는 상대가 있는가
▲ 데미안 마이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닐 매그니나 마이어나 그래플링이 좋은 선수들이다. 웰터급에서 누가 가장 강한 그래플러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마이아에게 복수하고 싶다. 내년에 서울 대회가 열린다면 타이틀매치를 하고 싶다는 꿈도 있다.
- 이번 경기 전략은 무엇인가
▲ 전 방위 공격이다. 나는 타격, 그라운드, 레슬링 모두 잘한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약점이 없는 선수로 보이고 싶다.
- 한국 대회이기 때문에 큰 응원을 받을 수 있다.
▲ 한국에서 경기장 많이 가 보면 격투기 응원할 때 선수 이름으로 많이 응원한다. 최초로 격투기 경기장에서 다른 응원을 들어 보고 싶다. 예를 들면 "대~한 민국" 이런 거 있으면 멋있을 것 같다.
-도미닉 워터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야!(웃음) 2주 남았는데 경기 수락해 줘서 고맙다. 그런데 경기장에 들어가면 후회할 것이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 대진
-메인 카드
[웰터급] 벤 헨더슨 vs 호르헤 마스비달
[웰터급]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웰터급] 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페더급]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언더 카드
[미들급]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페더급]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라이트급] 방태현 vs 레오 쿤츠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플라이급] 야오 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밴텀급] 닝광유 vs 마르코 벨트란
[웰터급] 김동현B vs 도미닉 스틸
[사진1] 김동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김동현, 추성훈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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