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 시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덴마크 출신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5)가 주제 무리뉴(57) 축구에 완벽한 퍼즐이 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런던 지역 신문 '이브닝스탠다드'는 9일(한국 시간) "호이비에르는 (바이에른 뮌헨 시절) 펩 과르디올라와 (2016년부터 함께한) 사우샘프턴 모두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중앙 미드필더"라면서 "특유의 자신감과 과감성, 경기를 읽는 탁월한 눈을 지닌 선수다(his confidence, conviction and ability to read the game was well regarded). 올해 스퍼스에 부족했던 창의성을 더해 줄 자원"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호이비에르 인터뷰를 분석했다. 팟캐스트 '풋볼 램블 데일리(Football Ramble Daily)'에서 호이비에르가 최근 밝힌 선수로서 가치관이 무리뉴가 추구하는 방향과 매우 흡사하다고 강조했다.

호이비에르는 "축구에서 '책임감'이란 단어는 혼자 공을 몰고 수비수 5명을 뚫은 뒤 득점하는 것만을 가리키지 않는다"면서 "내 최대 장점은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에 있다. 같은 팀 10명을 (앞뒤, 좌우에서) 지원하고 그들 호흡에 맞춰 (슛 패스를) 결정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팀원을 고려하면서 공을 차고 달리며 싸우는 것이다. 경기 흐름을 분석해 알맞게 어시스트하는 데 (특히) 자신 있다"고 밝혔다.

"좀 더 강하게 플레이해야 할 경기가 있고, 차분히 풀어가며 임해야 할 경기가 있다. 공간을 넓게 써야 하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조금 더 안쪽으로 공을 투입해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해야 할 90분도 있다. 내가 경기를 읽는다는 건 바로 이런 부문을 명확히 해나가는 과정이다. (축구 선수로서) 게임 리딩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맨 왼쪽)는 2016년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한 뒤 기량을 꽃피웠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호이비에르가 밝힌 가치관과 장단점은) 무리뉴가 그를 쓰려는 방식과 정확히 일치한다(which aligns with how Mourinho plans to use him in north London). 이미 10대 시절 과르디올라로부터 '뮌헨의 세르히오 부스케츠'라는 극찬을 들었던 재능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적, 탕귀 은돔벨레 부진을) 충분히 메워줄 카드"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이틀 전 1500만 파운드(약 232억 원)에 추가 옵션을 더해 호이비에르 영입을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PL)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무리뉴 감독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1순위로 점찍었던 선수다.

▲ 펩 과르디올라(왼쪽)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합류 전부터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다. 호이비에르 본인도 북런던행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에버턴 제의를 거절하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무리뉴 감독과 축구를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여러 현지 매체에선 에릭 다이어(26)가 센터백으로 내려가고 호이비에르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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