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장현식.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2013년 드래프트에서 NC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야구에 입문하고,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습) 대표팀에서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국가대표 출신' 장현식이 13일 KIA로 팀을 옮겼다. 12일 밤 전격 결정된 KIA와 NC의 2대2 트레이드로 내야수 김태진과 함께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장현식은 문경찬의 35번을 그대로 받았다. 

장현식은 원래 NC 소속으로 13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11일 우천 취소로 선발 등판이 이틀 밀렸지만, 컨디션이 좋다는 자신감을 안고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12일 밤 김종문 단장으로부터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장현식은 "오늘 선발을 준비하면서 쉬고 있었는데 단장님이 알려주셨다. 처음이라 무슨 느낌인지 잘 모르겠다. 선수들과 인사할 때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NC 선수들과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는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그는 "준비 기간이 충분히 길었기 때문에 컨디션은 좋은 상태였다. 요즘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 KIA 장현식. ⓒ 잠실, 한희재 기자
2017년 데뷔 후 가장 많은 134⅓이닝을 책임지면서 구창모와 함께 NC의 미래로 떠올랐다. 시즌 후에는 APBC에도 출전했다. 그러나 장현식은 "너무 예전 일이라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은 KIA에 적응해서 팀에 녹아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에서는 맷 윌리엄스 감독이 "잘 해보자", 서재응 투수코치가 "편하게 하고싶은대로 해" 라며 장현식의 긴장을 풀어줬다. 장현식은 "KIA에서 잘 하자는 생각만 했다. 팀이 필요로 해서 오게 됐으니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우선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요즘 경기를 못 나가고 있었는데, 던지면서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언젠가 NC 타자들을 만나게 되면 몸쪽 공을 많이 던지겠다는 농담도 했다. 그는 "NC에서 뛰지 않았다면 선수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 같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코치님들과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IA 팬들에게는 "팀이 필요로 해서 소속을 옮겼다는 것은 선수에게 축복이다. 열심히 하는 선수가 아니라 잘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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