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동료들을 상대로 3안타 경기를 펼친 한화 노수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노수광(30·한화)에 있어 SK는 옛 소속팀이지만 소중한 기억을 남긴 팀이다. 2017년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은 노수광은 팀의 리드오프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었다. 

그런 노수광은 올해 이태양과 맞트레이드로 SK를 떠났고, 18일 이적 후 처음으로 인천을 찾았다. 옛 동료들과 첫 경기였다. 앞서도 기회는 있었지만 부상으로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익숙한 인천에서, 노수광은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 팀이 3-9로 져 빛이 바래긴 했지만, 노수광은 시즌 세 번째 3안타 이상 경기를 기록하며 기분전환을 했다. 두 번은 발이 빛났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노수광은 2회 1사 만루에서 내야안타로 타점을 신고했다. 사실 1루수 로맥에게 간 타구였는데, 1루에 수비수가 없었다. 로맥이 한 차례 망설이는 사이 노수광은 전력질주해 1루까지 살아 들어갔다. 노수광의 주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4회에는 번트 안타를 쳤다. 무사 1,2루에서 투수와 포수 사이로 구르는 번트를 댔는데 여기서도 행운이 따랐다. 포수 이재원이 공을 잡았을 때 역시 1루 베이스에 선수가 없었던 것. 2루수 최준우의 베이스 커버가 늦어 공을 던지지 못했다. 역시 전력질주한 노수광은 1루까지 살아 들어갔다.

약간 행운이 곁든 멀티히트를 기록한 노수광은 6회에는 1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최근 6경기에서 합계 2안타에 머물 정도로 타격감이 완전하지는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날 3안타로 시즌 타율을 0.271에서 0.284까지 끌어올렸다.

한화는 이날 1번 이용규와 2번 노수광의 활발한 출루로 SK를 압박했다. 비록 중심타선에서 해결 능력이 떨어지며 답답한 경기 결과를 남겼으나 발이 빠른 두 선수의 출루가 폭발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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