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스윙이 늦다. 힘겹게 맞힌 타구는 약한 타구가 돼 내야에 갇혀 아웃이 된다. 스윙이 성의 없다는 지적도 따른다.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가 타격에서 힘겨워하고 있다.

이학주는 지난 20일까지 62경기 출전 타율 0.234 4홈런 28타점으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 8월 타격 부진으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재정비를 마쳤으나 타격감은 떨어져 있는 상태다. 1군 복귀 후 이학주는 2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 3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학주 수비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를 불렀고 7번 타자 유격수로 그를 기용하고 있다. 

허 감독은 "더 밑에 타순에 두고 싶다"며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그러나 현재 삼성 타순은 백업 선수들로 가득 차 있다. 외국인 선수 다니엘 팔카는 퓨처스리그에서 적응기를 보내고 있고 김상수는 오는 23일 합류할 예정이다. 이원석이 왼 다리에 통증을 느끼며 경기를 정상적으로 뛰기가 어렵다. 허 감독은 "7번이나 9번이나 큰 차이가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허 감독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강한 스윙을 하지 않는 이학주를 감쌌다. 그는 "몸부림"이라고 표현했다. 허 감독은 "이학주 본인도 몸부림치고 있다. 감각을 다시 찾기 위해서다. 성의 없어 보이는 스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반응이 늦고 타이밍이 안 좋으니, 100% 스윙이 안 된다"고 말했다.
▲ 수비력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학주. ⓒ 한희재 기자

허 감독은 "본인도 엄청 간절하다. 야구를 잘해야 연봉도 오르고,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타격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학주 합류는 삼성에 큰 힘이다. 이학주가 유격수에서 보여주는 수비 안정감은 다른 백업 유격수들이 넘보기 어렵다.

허 감독은 "수비가 든든하다. 견실하게 해주면 투수들이 좋아할 것이다. 우리 팀이 강해질 수 있다"며 안정적인 수비를 기본으로 한 뒤 타격감을 서서히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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