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고 투수 김진욱 ⓒ목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이 팀의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김진욱은 2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신일고와 결승전에서 3회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해 총 94구를 던지며 6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강릉고는 지난해부터 전국대회 3연속 준우승 징크스를 떨치고 1975년 창단 후 전국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진욱은 대회 MVP,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김진욱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피치' 투수지만 제구력이 좋고 볼끝이 묵직해 스카우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릉고 입학 때 수원에서 강릉으로 전학하면서 1차 지명 요건에서 제외돼 2차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 지난해 최하위 롯데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강릉고는 최지민을 선발로 내세운 뒤 김진욱을 구원등판시켜 경기를 마치려는 계획을 세웠다. 예상대로 김진욱은 1-0으로 앞선 3회 1사 1,2루에서 최지민에 이어 등판했다. 김진욱은 오창현을 3루수 번트 플라이 처리했으나 김휘집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진욱은 4회 2사 후 김태현이 3루수 실책으로 나가자 이지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김화율의 볼넷, 김재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오창현이 볼넷, 김휘집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는 등 김진욱이 흔들렸다. 김진욱은 권혁경을 헛스윙 삼진, 최병용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진욱은 7-1로 앞선 회 1사 후 권혁경에게 안타, 최병용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다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김진욱은 오승현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김태현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으나 대타 목지훈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김진욱은 9회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의 순간 마운드에 서 있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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