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왼쪽)과 김광현.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야구는 하면서도 늘지만, 보면서도 늘 수 있는 게 야구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젊은 투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kt 국내 선발진은 올해 소형준, 김민수, 배제성 등 20대 초, 중반 어린 투수들로 꾸려져 있다. 이 감독은 이들이 국내 최고 좌완이었던 류현진과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하는지 영상으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시간이 되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아침 일찍 하면 잠을 더 자야겠지만, 하이라이트를 모아서도 볼 수 있으니까. 그건 젊은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다(웃음). 내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아마 알아서들 보고 있을 것이다. 볼 배합도 그렇고 보면 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는 하면서도 늘지만, 보면서도 늘 수 있는 게 야구다. 본 것을 머릿 속에 잘 넣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자꾸 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날 나란히 호투하며 좋은 소식을 알렸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의 빈타 속에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미국 현지 매체는 류현진이 위력적인 체인지업과 느린 커브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미국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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