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23일 경기 중 항의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며칠 동안 심판 판정 관련 몸살을 앓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키움전에서 벌어진 아쉬웠던 심판 판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KIA는 전날 3-4로 역전패해 최근 5연패에 빠졌다.

KIA는 3-0으로 앞선 8회말 1사 후 중견수 김호령이 담장 앞에서 이정후의 타구를 잡았으나 심판이 2루타로 판정해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장현식이 러셀에게 볼넷, 김웅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허정협에게 역전 스리런을 허용해 3-4로 패했다. 경기 후 심판위원회는 "명백한 실수였다"고 인정했으나 이미 경기는 기울어진 뒤였다.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는 데 심판의 오심이 작용했다는 것이 분했을까. 윌리엄스 감독은 "김호령이 먼 거리였는데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잘 뛰어가서 캐치하며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김호령의 수비를 칭찬하며 "경기는 선수들의 플레이로부터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23일에도 심판 판정과 관련해 시비에 휘말렸다. 8회말 2사 1,3루에서 폭투 때 상대 김웅빈이 홈을 밟았다. 처음에는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판정이 번복돼 세이프. 7-7 동점이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비디오판독 후 항의는 자동 퇴장 사유라는 것을 알면서도 심판에게 다가가 "오늘도 잘못된 판정(Wrong call again)을 했다"고 따끔하게 지적한 뒤 더그아웃을 떠났다.

최근 류중일 감독도 상대 김하성의 하프 스윙이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해 "가장 아쉽다.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감독자 회의가 없지만 감독자 회의에서 항상 나오는 게 (하프 스윙을) 잘 봐달라고 하는 이야기다. 비디오판독으로 봐야 보이는데 기준점이 애매하다더라"며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KBO는 23일 "어제 오심은 주말 밤에 급하게 일어난 일이라 공식적으로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웠다. 내일(24일)부터 심판위원회를 비롯해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여러 차례 사건으로 신뢰를 잃어버린 KBO 심판들이 사후 대책으로라도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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