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용규.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해 89번째 경기에서 첫 3연승을 달성했다. 3연승을 했어도 9위 SK 와이번스와 4.5경기 차, 25승 1무 63패, 승률 0.284로 회생 불가능한 최하위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프로야구에 점수 차에 의한 콜드게임이 없듯, 한화도 이대로 레이스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

이 시간이 무의미해지지 않으려면 지나온 89경기와 남은 55경기에서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 2004년 데뷔한 프로 17년 차 이용규는 후배들에게 한 타석 한 타석, 타구 하나하나에서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가 LG를 6-3으로 꺾은 25일 경기 후 이용규는 "시즌 첫 3연승이라는 것은 물론 알고 있었다"면서 "지금은 연승이 중요하다기보다,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면서 느껴야 할 점들이 많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후배들이 한 타석씩, 타구 하나씩 경험하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한 한화 선수들. ⓒ 잠실, 곽혜미 기자
주장인 그는 평소 후배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이용규는 "어린 선수들이 실패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 경험을 쌓으면서 (실패를) 줄여나가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배가 되고 나니 팀이 잘 안 돼서 힘들 때가 많다. 그럴 때 티를 낼 수도 없고, 그저 후배들 앞에서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더라. 그래서 경기장에서만큼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겠다고 했다.

후배들을 위해 앞장서고 있지만 사실 그 역시 체력적으로 지칠 때가 됐다. 올해 34살 베테랑인 데다, 지난해 트레이드 요구 파문으로 1년을 쉬었다.

그래도 이용규는 "힘든 건 잘 모르겠다. 경기 중에는 잘 못 느끼고, 끝나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자고 일어나면 또 괜찮고 그렇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해주시고 감독(대행)님과 코치님이 훈련량을 조절해주셔서 괜찮다. 다치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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