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며 업계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맞이하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점차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음에도 팀 내에서는 세 번째 선발투수로 평가받았다.

김광현은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최근 업데이트한 판타지리그 랭킹 ‘TOP 300’에서 선발 51위, 전체 20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은 첫 발표 당시까지만 해도 마무리 보직이라 ‘불펜투수’로 분류됐으나 최근 선발 임무로 돌아옴에 따라 카테고리가 재분류됐다.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투수 중 51위라는 것은 꽤 높은 순위다. 실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혹은 스타로 평가받는 선수들 중 올 시즌 성적이 부진해 김광현보다 낮은 순위에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53위), 타일러 글래스노(탬파베이·54위)보다도 높은 순위다. 

김광현보다 1년 먼저 메이저리그에 온 기쿠치 유세이(시애틀)는 108위에 머물렀고, 김광현보다 더 좋은 조건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돌아온 조쉬 린드블럼(밀워키)도 109위다. 김광현이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순위만 놓고 보면 적어도 3선발급 활약은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팀 내에서는 3위였다. 부동의 에이스인 잭 플래허티가 선발 18위로 가장 높았고, 올 시즌 순항하고 있는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가 41위였다. MLB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다코타 허드슨보다 높고, 아직 올 시즌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선발 125위 이내에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김광현은 신장 질환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나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재검진을 받은 뒤 문제가 없다면 다시 원래 훈련 일정대로 돌아간다. 10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될 수 있는 13일 신시내티전 선발 등판 가능성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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