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적 뜻을 번복한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마침내 팀 훈련에 복귀했다.

바르사는 8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조금 늦었지만 메시의 올 시즌이 드디어 시작됐다"면서 "라리가 안전 수칙에 따라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메시는 따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메시가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했다"는 글과 함께 훈련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같은 날 "메시가 돌아왔다. 훈련 시작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일찍 훈련장에 도착했다. 로날드 쿠만(57) 신임 감독을 기다리며 흥미로운 복귀 첫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메시는 19년간 몸담은 바르사를 떠나겠다는 선언으로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바이아웃 조항을 두고 구단과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될 상황에 놓이자 한 발 물러섰다.

2021년 여름까지가 계약 기간인 메시는 시즌 종료를 기점으로 열흘 안에 팀을 떠날 수 있는 계약 파기 조항을 맺었다. 7억 유로(약 9829억 원)에 이르는 바이아웃이 소멸되는 특별 조항이었다.

▲ 리오넬 메시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갈무리
그러나 바르사는 완강했다. 계약에 적시된 시즌 종료 시점은 6월인데 그로부터 열흘이 지났으므로 해당 조항은 효력이 없음을 강조했다.

메시 쪽은 이번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보통과 다르게 진행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맞섰다. 조항 발동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항의 표시로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구단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했다. 맞불 작전이었다.

그러나 유스 시절부터 함께한 친정과 법정 공방은 부담스럽다고 판단, 일단 차기 시즌은 카탈루냐에서 맞기로 했다. 훈련 참가는 그 신호탄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이적 뜻을 굽히고 잔류를 택한 메시에게 팀도 그간 훈련 불참으로 인한 벌금, 주급 정지 처분 등은 내리지 않았다.

바르사는 오는 21일 아틀레틱 빌바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비시즌을 끝내고 2020-21시즌 라리가 첫발을 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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