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전병우(왼쪽에서 3번째)가 만루홈런을 친 뒤 축하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주중 2연전을 싹쓸이했다.


키움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리그 역대 2번째 선발타자 전원 볼넷 기록을 앞세워 13-4로 이겼다. 키움(63승44패)은 전날(8일) 16-15 대역전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선두 NC를 바짝 뒤쫓았다. SK(32승1무71패)는 구단 최다 연패 타이인 11연패에 빠졌다. 

키움이 2회 상대 실수를 노렸다. 김웅빈, 박동원의 연속 볼넷 후 전병우의 내야안타 때 유격수 악송구가 나오면서 김웅빈이 득점했다. 박준태가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고 서건창의 1루수 땅볼 때 1루수의 홈 악송구로 다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된 뒤에는 러셀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SK는 2회말 선두타자 로맥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다. 6회초 키움이 서건창의 볼넷과 도루, 상대 실책으로 1사 3루를 만든 뒤 러셀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5-1로 달아났다. SK가 6회말 무사 1루에서 터진 오태곤의 좌월 투런으로 뒤쫓아갔다.

키움은 7회 서건창의 볼넷과 김하성의 실책 출루 후 1사 2,3루에서 러셀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도망갔다. SK도 7회말 최지훈의 안타와 이흥련의 볼넷, 김성현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추격했다. 키움은 8회 볼넷 2개와 김웅빈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전병우가 바뀐 투수 양선률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키움은 1회 주효상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 키움 투수 조영건 ⓒ곽혜미 기자

키움 선발 조영건은 5⅓이닝 5피안타(2홈런) 3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SK 선발 백승건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6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 데뷔 첫 승에 다시 실패했다. 16볼넷을 내준 SK는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볼넷(종전 14개)을 허용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키움은 2008년 5월 29일 두산(LG전) 이후 리그 역대 2번째로 선발 전원 볼넷을 얻었다. 전병우는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맛봤고 러셀은 1타점 적시타와 희생플라이 2개로 3타점을 올렸다. SK는 로맥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는 데 그쳤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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