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는 24일(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슈켄디아와 3차 예선 원정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은 말이 (너무) 많다. 가끔은 정말 피곤하다. 알리보다 알리에 관한 질문이 날 더 짜증나게 한다"면서 "그는 이번 마케도니아 원정에 합류할 것이다. 출전 기회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에 투입시켰을 때 만족스러운 기량을 보여줄지 여부는 선수 몫이다. 보도만 안됐을 뿐, 난 알리에게 꾸준히 기회를 줄 거라고 얘기했다. (이 말이) 비단 알리에게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모두가 똑같다. 기회를 줬을 때 (그 찬스를) 살리는 건 피치를 밟는 이들 몫"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는 지난 13일 시즌 개막전인 에버턴 전에서 전반 45분 만에 교체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2015-16시즌 이후 토트넘 주전 미드필더로서 활약해온 그에겐 적잖이 당황스러울 지시였다.
이 탓에 불화설, 이적설이 불거졌다. 실제 '데일리 메일' '익스프레스' 등 여러 현지 매체가 알리를 향한 파리 생제르맹(PSG) 관심을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미디어 'HITC'에 따르면 북런던 연고 팬들 역시 "이제 알리를 보내줘야 할 때" "(지금 스퍼스는) 상위 1% 재능을 지닌 원석보다 프로 마인드로 무장한 선수가 필요하다"며 알리 이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하나 무리뉴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올여름 알리는 토트넘을 떠나지 않는다. 확신할 수 있다"며 강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구단 수뇌부는 물론) 알리 역시 결별을 원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북런던에 입성한 뒤 알리는 정말 눈부신 생산성을 보일 때가 있었고 그 반대 경우도 있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라도 경기력 기복은 있을 수 있다. 흔한 일이다. 결국 극복하고 떨쳐내는 건 선수 자신이다. 알리도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