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째를 거둔 kt 소형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와, 팀에서 가장 나이 많은 선수가 같이 힘을 냈다. kt가 중요했던 LG와 4연전에서 최소 5할 승률을 확보했다.

kt는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선발 소형준의 호투와 4회 터진 유한준의 결정적인 투런포를 묶어 12-2로 크게 이겼다. 1경기를 내준 kt(70승52패1무)는 올 시즌 리그에서 세 번째로 70승 고지를 밟으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4위 LG(67승55패3무)는 5위 두산과 경기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소형준은 지난해 배제성(10승)과 올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kt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배정대가 4안타 2타점으로 활로를 뚫었고, 유한준이 4회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3안타를 터뜨리며 타선을 밀었다. 로하스도 3안타를 추가했다. 황재균은 홈런 한 방으로 3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LG는 선발 김윤식이 5⅔이닝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고 타선도 kt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형종이 2안타를 기록했으나 전체적으로 방망이에 힘이 없었다. 

소형준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한 가운데 kt는 2회 무사 1,2루에서 박경수가 삼중살(KBO 통산 76번째)로 물러나며 먼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3회에는 유한준의 좌전안타, 장성우의 볼넷, 강민국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배정대가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황재균의 병살타가 나오며 더 도망가지 못했다.

승부처는 4회였다. kt는 로하스의 우전안타, 강백호의 볼넷, 문상철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경수가 병살타를 치며 1득점에 머무는 듯했으나 유한준이 좌월 2점 홈런(시즌 10호)을 날려 병살타의 아쉬움을 지웠다.

LG는 5회 선두 채은성의 좌전안타, 1사 후 양석환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대타 박용택의 2루 땅볼 때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더 추격하지는 못했다. 그러자 kt는 6회 1사 1루에서 조용호의 적시 2루타, 박경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고 7회에는 로하스의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LG는 8회 이형종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kt는 8회 장성우 배정대의 적시타에 이어 황재균의 쐐기 3점 홈런으로 상대의 전의를 꺾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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