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화전 패배 후 관중석에 인사하는 KIA 선수단.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중요한 시기 타격 침묵에 시달리고 있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지난 2일 두산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4경기로 늘었다. 이날 5위로 떨어진 LG와는 3경기차. 롯데에는 공동 6위 자리를 허락했다.

하위팀들의 추격을 뿌리치는 동시에 5위권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지금 시기.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앞으로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KIA는 하필 최근 10경기에서 경기당 득점 3.2점으로 같은 기간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10경기 사이에 오히려 롯데와 경기차 3이 사라졌다.

KIA의 타격 스탯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KIA는 10경기 동안 팀 타율 0.273을 기록했다. 그러나 안타가 나와도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10경기에서 병살은 14개가 나왔고 득점권 타율은 88타수 16안타(0.182)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득점권에서만 8개의 병살을 쳤다. 득점권 장타율은 0.205에 불과했다.

더 자세한 기록을 보면 KIA는 10경기에서 무사 무주자 상황 팀 타율은 0.325(2위)로 높았지만 주자가 있을 때 진루타율은 0.340으로 10개 팀 중 가장 낮았다. 계속해서 주자가 나가도 주자를 진루시키거나 득점권에서 점수로 연결하는 힘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선수들이 치열한 순위 경쟁 속 이어지는 혈투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이 기간 김민식(0.360), 프레스턴 터커(0.351), 최형우(0.350), 최원준(0.350) 등은 좋은 성적을 낸 반면, 김태진(0.250), 나지완(0.167), 한승택(0.143), 유민상(0.107) 등이 타선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하위타선에 위치한 선수들이 타격 부진에 시달리자 타선의 편중 현상이 심했다.

KIA는 7일 한화와 더블헤더를 치르는 등 이번주 6일 동안 7연전을 치른다. 앞으로 잔여 경기도 10개 팀 중 가장 많이 남아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6일 경기 전 "시즌 초부터 체력 안배를 해온 것이 남은 기간 효과가 나타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KIA 타자들이 남은 시즌 팀 목표를 이룰 때까지 있는 힘을 다 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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