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100타점 트리오. 왼쪽부터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의 현재와 미래 에이스에게 막혔다. 

NC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0-5로 졌다. 타선이 장단 5안타에 그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2경기 연속이자 18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NC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을 자랑했다. 9일 경기까지 100타점 타자 3명을 보유한 유일한 구단이다. 안방마님이자 4번타자 양의지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05타점을 책임졌고, 나성범(103타점)과 애런 알테어(100타점)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 100타점을 넘긴 타자는 kt 로하스(122타점), LG 김현수(111타점), 키움 김하성(103타점), 두산 김재환(102타점) 등이 있다. 모두 각 팀을 대표하는 중심 타자들인데, NC는 이런 타자를 세 명이나 보유한 셈이다. 

덕분에 NC는 지난해 9월 6일 창원 한화전부터 지난 8일 고척 키움전까지 14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 왔다. 

LG를 만난 뒤로 화력이 차갑게 식었다. 9일 잠실 LG전에서 상대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벽에 막혀 0-4로 완패했다. 올 시즌 첫 무득점 경기. 켈리는 9이닝 112구 2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박민우와 박석민이 안타 하나씩을 기록했고, 100타점 트리오는 이날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와 관련해 "상대 투수가 좋은 제구가 있었고, 우리가 노려치는 게 어제(9일) 안 맞았다. 늘 야구라는 게 반복해도 결과는 다르다. 어제는 조금 안 됐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까 영패했다. (14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은 깨졌지만) 어차피 1패다. 그동안 선수들이 잘해왔다는 증거로 생각하려 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NC는 이날 알테어에게 휴식을 줬다. 알테어는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신 권희동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차갑게 식은 방망이는 살아날 줄 몰랐다. 이번에는 LG의 미래인 19살 신인 이민호에게 꽁꽁 묶였다. 이민호는 승리 요건을 갖추진 못했지만, 6이닝 110구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양의지와 나성범이 안타 하나씩을 뺏었으나 산발적으로 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순항하던 에이스 루친스키도 타선의 침묵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7회말 처음 맞이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호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0-1 선취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타선은 뒤이어 나온 김진성, 강윤구 등 NC 불펜을 차례로 두들기며 0-5까지 거리를 벌렸다. 루친스키는 6⅓이닝 4실점에 그치며 시즌 4패(18승)째를 떠안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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