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뷰캐넌.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삼성 최고 외국인 투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뷰캐넌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 침묵으로 뷰캐넌은 시즌 7패(14승)를 안았다.

이날 뷰캐넌 실점도 수비 실책으로 나왔다. 5회 1사에 한동희에게 좌익 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루에 김준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딕슨 마차도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3루수 최영진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한동희가 득점했다. 이날 경기 결승점이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패배의 책임을 뷰캐넌에게 돌리긴 어렵다. 뷰캐넌은 99구를 던지며 제몫을 다했다. 이날 뷰캐넌은 올 시즌 1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 투구로 뷰캐넌은 올해 168⅔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허삼영 감독과 170이닝을 약속했는데, 약속 이행을 거의 다 이뤘다.
▲ 뷰캐넌 ⓒ한희재 기자

뷰캐넌은 삼성 외국인 역사 최다승과 최다 이닝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종전 최다승과 최다 이닝은 모두 1998년 삼성에서 뛴 스콧 베이커가 갖고 있다. 베이커는 당시 26경기에서 4경기 완투를 했고 172이닝을 던지며 15승 7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올 시즌 삼성이 1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뷰캐넌은 최소 2번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있다. 2경기에서 1승을 하게 되면 최다승 타이가 된다. 3⅓이닝 이상을 책임지면 삼성 역대 한 시즌 최다 이닝 외국인 투수가 된다.

현재 흐름이라면 최다승과 최다 이닝 기록 경신은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외국인 잔혹사에 시달리던 삼성에 꽃 한송이가 피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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