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남미 역사 경신에 다가서고 있다. 향후 A매치에서 6골을 더 넣으면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와 타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은 볼리비아 고산지대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0월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일정에 돌입했다. 18차전까지 험난 풀리그로 진행되는데, 홈에서 에콰도르를 초대해 1-0으로 이겼다. 전반 13분 메시가 페널티 킥을 성공하면서 값진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메시는 이날 경기 득점으로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A매치 139경기 71골 47도움을 기록했는데, 6골을 더 추가한다면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92경기 77골)와 타이로 남미 역사상 최고 득점자에 오른다.

13일 오전 5시에 열리는 2차전은 볼리비아 원정이다. 아르헨티나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지만 변수가 있다. 볼리비아 홈 경기장 에스타디오 에르난도 시레스는 볼리비아 수도 라 파즈에 위치하고 있다. 라 파즈는 해발 3625m 고산지대로 원정 팀에 악명 높은 곳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 아르헨티나판도 "아르헨티나는 3625m 고산 원정을 극복해야 한다. 메시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3골을 넣었는데, 원정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며 험난한 지옥 원정길에 주목했다. 

메시는 2006년 아르헨티나 대표팀 데뷔 뒤에 10번의 볼리비아전이 있었는데, 8번 출전했다. 2015년은 뛰지 않았고, 2017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볼리비아 원정)에서는 코파아메리카 징계로 뛸 수 없었다.

8경기 중에 원정은 2번이었다. 2009년은 메시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다.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으로 라 파즈에 방문했는데 어떤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1-6으로 대패했다. 당시 선수단은 고지대 적응에 실패해 산소 호흡기를 꼈고, 메시는 하프타임에 구토 증세를 보였다. 2013년에도 무득점에 1-1 무승부였다.

"정말 끔찍할 정도로 힘든 조건"이라 기억하고 있다. 볼리비아전에도 득점포를 가동해 남미 예선 2경기 연속골과 펠레 대기록에 다가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단과 메시는 11년 전 참사를 기억하며 고산병에 적응해야 한다. '아스'에 따르면, 이미 라 파즈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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