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황예린 PD] 자가격리 기간 중 생일파티를 벌인 인기 유튜버가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바로 영국남자 '조쉬'의 아내이자 요리연구가인 국가비입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10일, 국가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생일 파티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영상에서 국가비는 지인, 가족과 만나 마스크를 벗고 케이크 초를 끄고, 생일 선물로 받은 립스틱을 발라 보기도 했습니다. 립스틱을 바르는 국가비를 마스크를 쓴 지인들이 멀찍이 떨어져 지켜보는 모습도 영상 담겼습니다. 

문제는 이 기간이 해외 체류 후 한국에 들어온 국가비의 자가격리 기간이었다는 겁니다. 영국에 거주 중인 국가비는 자궁 내막증 진단을 받아 최근 치료를 위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독자만 133만 명인 그녀의 채널은 단박에 야단이 났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고, 격리지침도 엄격하게 준수하며 지내고 있는 상황에 파티라니요. "아프다며 치료받으러 온 사람이 이 시국에 생일파티라니", "초등학생도 생일파티는커녕, 학교도 일주일에 한 번 가는데" 등과 같은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 국가비. 출처ㅣ국가비 유튜브


국가비는 다음날 곧장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보건소 문의 결과 수칙 위반은 아니었다는 게 그녀의 해명이었습니다. 

입국 검사 시 코로나 음성판정을 받았고, 증상도 없었기에 2m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대면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서요. 그리고 "집 안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남편과 생활 구역을 나눠서 격리 중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가비의 해명은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애먼 공무원 탓을 한다는 2차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자가격리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듯 보건소가 괜찮다고 하니 괜찮다는 식의 해명이 되려 반발을 부른 겁니다. 

국가비는 이에 재차 사과문을 올렸고 "남겨주신 댓글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봤다. 다시 한 번 경솔한 저의 행동에 깊이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많은 분들이 보시는 채널을 운영하는 만큼 말과 행동 하나하나 책임감을 갖겠다"며 1차 사과문과는 다른 늬앙스의 글을 게재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국가비와 관련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국민건강보험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들의 국민건강보험 '먹튀' 문제가 사회적으로 불거진 터라 영국에서 살다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국가비의 이번 한국행에 대해서도 이같은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국가비는 해명글을 내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떳떳하게 돈을 벌고 떳떳하게 세금을 내는 한국인이 되고 싶어서, 건강보험료 및 소득세, 지방세까지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외에서 거주 중이지만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고있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으로서 지켜야할 의무를 지키고 있는 것일 뿐이며, 현재 영국 영주권자도 아니고 아르헨티나 국적도 취득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이 해명글은 사라지며 또다른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 국가비. 출처ㅣ국가비 유튜브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