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본인이 다른 데로 가지 않는 이상은 재계약을 안 할 이유는 없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에이스의 활약에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1선발 라울 알칸타라(28)를 이야기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kt 위즈와 재계약이 결렬된 알칸타라에게 총액 70만 달러 계약서를 제시해 도장을 받았다. 

알칸타라는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17승2패, 178⅔이닝, 평균자책점 2.67로 맹활약했다. 지난 7월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10승 고지를 선점한 뒤로 6경기 동안 1패만 떠안았다. 알칸타라는 투심 패스트볼을 새로 장착하는 등 변화를 꾀했고, 지난달 1일 잠실 한화전에서 11승째를 챙긴 뒤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았다. 11승 후 17승까지 7경기면 충분했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의 올해 성장세와 관련해 "변화구 구사나 경기 운영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 어떻게 보면 경험이 아닐까. 본인이 타자들에게 던지면서 직구에 힘이 있지만, 변화구 승부도 하면서 제구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11승을 챙겼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가 두산에 오면 지난해보다 2~3승 정도는 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고, 선수 나이도 어리고, 몸이 일단 어디 부상이 없을 것 같으니까. 선발 로테이션을 다 돌면서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해서 데려왔다. 에이스 임무를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알칸타라는 두산의 시즌 마지막 순위 싸움의 필승 카드다. 알칸타라는 지난 8일 인천 SK전부터 13일 잠실 한화전, 18일 고척 키움전까지 2차례 4일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선다. 이 기간이 지나면 잔여 경기 일정에 여유가 있어 어느 정도 휴식을 주면서 끌고 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다승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성장한 알칸타라와 다시 손을 잡을 것이냐는 조금 이른 질문에 "본인이 다른 데로 가지 않는 이상 재계약을 안 할 이유는 없다"고 답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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