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도전을 놓고 현지 언론으로부터도 큰 관심을 모으는 김하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점쳐지는 김하성(25·키움)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또한 김하성의 포스팅을 놓고 흥미를 드러냈다.

MLB.com의 칼럼니스트이자 MLB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존 모로시는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인 유격수 김하성과 계약할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 기회를 위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MLB 도전에 대한 의사를 내비쳤고, 오는 11월 10일부터 시작될 포스팅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로시는 “김하성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오디션은 놀라운 인상을 남겼다. 131경기까지 홈런이 29개였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33이다”면서 “김하성을 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유격수를 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어울리는 팀은 2루나 3루에서도 그를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팀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내야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하성의 활용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이어 모로시는 “텍사스와 샌프란시스코를 구매자로 간주할 수 있다. 현재 단장이 공석인 LA 에인절스 또한 시몬스가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참가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가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트레이드한다면 김하성을 쫓을 수도 있고, 하비에르 바에스가 이적하면 시카고 컵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로시는 지난 10년간 한국인 타자들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로 진출한 사례가 두 번(강정호·박병호) 있다면서 모두 히어로즈 소속 선수라고 설명했다. 모로시는 “김하성은 종종 히어로즈의 선발 유격수로 전임자인 강정호와 비교된다. 강정호는 2016년 피츠버그에서 OPS 0.867을 기록한 우월한 파워히터지만, 김하성은 콘택트 능력, 수비력, 운동 능력에서 더 강한 선수”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김하성은 14일까지 132경기에서 타율 0.314, 30홈런, 107타점, 107득점, 21도루, OPS 0.946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격수 출신 30홈런-100타점은 강정호에 이어 김하성이 역대 두 번째다. 장타력은 강정호가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김하성은 대신 기동력이 좋고 내년에 만 26세라는 나이도 매력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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