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쉬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려는 토트넘의 계획이 어긋났다.

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 시간) 벨기에 앤트워프 보사윌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로얄 앤트워프에 0-1로 졌다.

지난 27일 번리와의 리그 경기를 치른 후 3일 만에 갖는 실전이었다. 경기 전부터 토트넘 주요 선수들의 휴식이 예상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앤트워프에게 전력을 쏟을 필요는 없었다. '주전들의 휴식+승리'가 토트넘이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토트넘은 리그 득점 1위-도움 1위 조합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대신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을 끌어 올린 가레스 베일과 그동안 주요 전력에서 배제된 델레 알리를 먼저 내보냈다.

경기는 토트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 28분 벤 데이비스가 앤트워프 공격수 듀메르시 음보카니에게 공을 빼앗겼다.

수비 진영에서 나온 실책의 대가는 컸다. 음보카니의 패스를 받은 리오르 라파엘로프가 아무런 견제 없이 골을 터트렸다.

▲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
0-1로 전반이 끝나자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의 표정이 굳어졌다.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피에르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후반 13분엔 베인을 빼고 케인을 넣었다.

주전들의 휴식을 포기하는 순간이었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간절했다.

하지만 전력을 쏟고도 앤트워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 역습 상황에서 추가 실점 기회를 내주는 등 흔들렸다.

주전들은 쉬지 못했고 경기에도 졌다. 토트넘으로선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문제는 남은 일정이다.

이틀 후 토트넘은 브라이튼과 리그 경기를 펼친다. 루도고레츠와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다시 웨스트브롬과 리그 경기까지. 11월 첫째 주에만 3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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