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 교체 투입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려 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토트넘은 11월 2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약 일주일 사이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친다. 2일 브라이튼과 리그 경기, 6일엔 루도고레츠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8일엔 다시 웨스트브롬과 리그에서 맞붙는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경기 일정이다. 이에 토트넘은 30일 열린 로얄 앤트워프와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2차전에서 주축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려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등 그동안 체력 부담이 컸던 선수들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전반을 0-1로 끌려가자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쓰며 주전들을 투입했다.

결과는 토트넘의 0-1 패배. 주전들을 아끼지 못했고 경기도 졌다.

토트넘으로선 당장의 1패보다 앞으로 다가올 3연전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선수단 체력 관리에 신경 쓰면서 승점도 얻어야하는 어려운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 주제 무리뉴 감독.
앤트워프전 후 무리뉴 감독은 "공격에서 분명 우리가 공략할 부문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질 못했다. 상대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 레벨의 경기를 했다. 우리는 스스로를 탓해야 한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책임은 내게 있다. 선발 명단을 짠 건 나다"라며 자책했다.

다음 경기인 브라이튼전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브라이튼은 앤트워프보다 더 나은 팀이다. 오늘(30일) 패배로 선수들이 좀 더 정신 차리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촘촘한 경기 일정이다. 시즌 초반 체력 관리에 실패한다면 후유증은 오래 갈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같은 걸 기대한다. 난 그들이 더 공격적으로 하길 원한다. 공수전환을 빠르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매 경기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 브라이튼과 좋은 경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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