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바르셀로나에서 영광을 같이한 이들이 하나같이 복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오히려 PSG(파리생제르맹) 잔류를 희망한다. 조만간 PSG와 계약 연장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네이마르는 줄곧 바르셀로나 복귀설에 휘말렸다. 바르셀로나 시절을 그리워해 돌아갈 수 있다는 유럽 현지 보도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결국 네이마르는 PSG에 남기로 결정을 했다.

지난 1일에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바르셀로나 감독으로서 내 시간은 끝났다.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감독으로 지낸 건 과거 얘기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복귀설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두 사람 모두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네이마르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이 기간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2연패,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우승 등 여러 차례 정상에 올랐다.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며 바르셀로나 공격을 책임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로 10년 넘게 바르셀로나에 몸담았고 유소년 팀 지도자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쌓다 2008년 바르셀로나 1군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2년까지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있으면서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만 14개에 이른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이들이 있었을 때와 다르다. 이적 시장에서 연이은 선수 영입 실패로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연봉 삭감안을 두고 구단 프런트와 선수들과의 충돌도 있었다. 구단 프런트에 실망한 메시가 내년 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재정 압박을 받는 가운데 팀 안팎으로 너무 많은 구설수가 돌았다. 이번 시즌 라리가 12위로 성적도 좋지 않다.

바르셀로나는 내심 네이마르와 과르디올라 감독이 돌아와 팀 재건에 힘써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두 사람 바르셀로나와 선을 긋고 현재 소속 팀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내년 여름 메시마저 떠난다면 바르셀로나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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