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오재원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PO 1차전에서 4회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 한희재 기자
-두산, LG꺾고 PO행 100% 확률 잡아
-선발투수 플렉센, 6이닝 11K 무실점
-9번타자 오재원, 3타수 2안타 2타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PO)행 100% 확률을 잡았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4-0로 꺾었다.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6이닝 4안타 1볼넷 11삼진 무실점 역투하고, 오재원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각각 3타수 2안타 2타점과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1만1600명 만원관중 속에서 거둔 이날 승리로 PO행 100% 확률을 거머쥐었다. 역대 포스트시즌 역사상 3전2선승제로 펼쳐진 준PO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은 모두 PO로 진출했다.

반면 이틀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3회 혈투 속에서 4-3으로 꺾고 준PO로 올라온 LG는 신인 선발투수 이민호가 3.1이닝 5안타 1홈런 3실점으로 부진하고,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패배를 안았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두산과 벼랑 끝으로 몰린 LG는 5일 오후 6시30분 같은 곳에서 준PO 2차전을 치른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몸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페르난데스가 이민호의 시속 142㎞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KBO리그 데뷔 후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0홈런으로 부진했던 페르난데스의 가을야구 첫 아치였다.

1회부터 2-0 리드를 잡은 두산은 4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박세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재호가 중전안타를 때려내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정수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재원이 큼지막한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도망갔다.

두산은 후속타자 허경민이 다시 몸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페르난데스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 두산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PO 1차전에서 6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뒤 응원단상을 향해 함성을 내지르고 있다. ⓒ잠실, 한희재 기자
이 사이 LG는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3회 2사 후 채은성이 우전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후속타자 이형종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다가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5회에도 1사 후 김민성의 좌중간 안타로 잡은 기회가 후속타자들의 범타로 무산됐다.

플렉센의 호투를 앞세워 3-0 리드를 유지하던 두산은 6회 쐐기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재호의 볼넷과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오재언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4-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두산은 남은 이닝을 최원준(1.1이닝)~이승진(0.2이닝)~이영하(1이닝)가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1차전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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