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kt 위즈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고졸 신인 소형준을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kt는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치면서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kt는 9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9일 1차전 선발은 소형준과 크리스 플렉센(두산)이다. 소형준은 올해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특급 신인'이다. 시즌 26경기에 나와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kt는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 1차전에 포스트시즌 경험이 한 경기도 없는 고졸 신인을 내세우는 파격 카드를 제시했다. 소형준은 두산전에 6경기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51로 호투했다.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고척돔에는 등판한 적이 없다.

이 감독은 소형준을 1차전 선발로 택한 것에 대해 "제일 (두산에) 강했다. 두산도 강팀이고 플렉센의 최근 경기력이 너무 좋다. 패넌트레이스에서 두산전은 선발 내려간 뒤 이긴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기록을 따져보면 소형준이 5이닝 정도는 항상 책임져주면서 2실점 이상이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6이닝 2실점만 막아줘도 후반 3이닝 정도는 타격으로 붙어볼 수 있다. 최대한 경기를 만들어줘야 1차전에 승산이 있다. 안정적인 면에서 소형준을 택했다. 마지막 경기 내용도 좋았고 컨디션도 좋다. 한편으로는 정말 편하게 들어갈 수 있다. 소형준은 잃을 게 없다. 마지막 중요한 경기에 잘하는 걸 보면서 '이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써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단하다고 느꼈다. 투수 파트와 이야기하면 99%가 소형준이었다"고 밝혔다.

에이스 데스파이네도 흔쾌히 이해했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의 자존심을 살려줘야 하니까 이야기를 했다. 선발 순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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