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김재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수비의 힘을 앞세운 두산이 한국시리즈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6이닝 1실점 호투, 그리고 야수들의 눈부신 호수비를 앞세워 5-4로 이겼다. NC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17일 1차전 패배(3-5)를 설욕한 두산은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두 팀은 20일 시리즈의 첫 분수령이 될 3차전을 치른다.

두산 선발 플렉센은 제구가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6이닝을 내달렸다.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현승 박치국 이승진 김민규 이어진 불펜도 NC 추격을 잘 막았다. 특히 5-4, 1점차로 쫓긴 9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민규가 팀을 구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호가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대활약했고, 페르난데스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또한 정수빈 오재일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타격감을 알렸다.

반면 NC는 선발 구창모가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타선은 양의지가 3안타를 기록했고 4사구를 잘 얻어내며 비교적 활발하게 살아나갔지만 중요한 순간에 나온 병살이 팀 타선의 맥을 완전히 끊으며 힘을 쓰지 못했다. 9회 추격점을 생각하면 앞서 놓친 기회가 아쉬웠다. 

1회 무사 1루 위기를 넘긴 두산이 2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김재호의 볼넷, 페르난데스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박건우의 3루수 내야안타 때 3루수 박석민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더 추가했다.

NC도 반격했다. 2회 1사 후 박석민의 좌익선상 2루타, 노진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권희동의 우중간 적시타 때 1점을 따라붙었다. 다만 NC는 알테어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강진성의 병살타가 나오며 더 추격하지 못했다. 

▲ 6이닝 1실점 호투로 또 한 번의 가을 승리를 거둔 크리스 플렉센 ⓒ곽혜미 기자
한숨을 돌린 두산이 4회 김재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도망간 반면, NC는 4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알테어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에서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다. 우익수 박건우의 송구가 절묘했다. 두산은 5회 1사 1루에서도 이명기의 잘 맞은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점프 캐치 호수비로 건져내며 다시 수비의 힘으로 실점을 면했다.

두산이 2점 리드를 안은 채 경기가 종반으로 돌입했다. NC는 6회에도 1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석민의 타구가 플렉센의 몸에 맞고 1루수 오재일에 잡힌 뒤 2루 주자까지 아웃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맞이하며 추격하지 못했다. 

두산도 7회 1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7회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불펜이 NC를 막아섰다. 이어 8회에는 선두 최주환의 안타에 이어 김재환의 좌익수 뜬공 때 대주자 이유찬이 재치 있게 2루에 갔다. 여기서 김재호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귀중한 추가점을 얻었다. 

두산은 9회 페르난데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도망갔다. 그런데 NC의 막판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1-5로 뒤진 9회 상대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알테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것에 이어 강진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차까지 따라갔다. 여기서 두산은 김민규를 투입했고 김민규가 박민우를 삼진으로 잡은 것에 이어 이명기까지 잡아내며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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