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마이크 리크(28)가 입단식에 참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 시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리크가 세인트루이스와 5년 8,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세인트루이스 역사상 FA 시장에 나온 선발투수에게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오프시즌 동안 뜻밖에 기회가 찾아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리크와 계약을 성사했을 때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며 "리크를 영입하면서 세인트루이스가 어제보다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닝이터처럼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는데 리크가 우리가 찾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면서 통산 177경기에 등판해 1,083⅔이닝 64승 52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와 리크가 처음부터 서로를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역대 최고 연봉을 제시할 준비를 마치고 데이비드 프라이스(30) 영입에 나섰으나 보스턴 레드삭스에 기회를 뺏겼다. 리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접촉이 있었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잭 그레인키(32)와 셸비 밀러(25)를 잡으면서 리크에게 더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모젤리악 단장은 약 10일 전 리크의 대변인에게 접근했다. 양측은 계약 기간을 상의한 뒤 전 구단 트레이드 불가 조항을 넣는 것으로 대화를 마쳤다. 리크는 "고향이랑 가까운 곳에 있는 구단을 찾고 있었다"며 "내 가족에게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리크가 애리조나 이적을 고려했던 것도 고향과 가까워서다.

리크가 합류하면서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는 한층 단단해졌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아담 웨인라이트와 리크, 제이미 가르시아, 마이클 와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리크를 영입하기 전까지 5선발 후보로 떠올랐던 팀 쿠니, 타일러 라이온스, 마르코 곤잘레스는 불펜 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입단식에 참석한 리크는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데뷔하고 얼마 동안은 힘들었는데, 최근에는 어느 정도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웨인라이트와 랜스 린, 와카, 마르티네스 같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그들의 장점을 배우면 내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내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상] 마이크 리크 STL 입단식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사진] 카이크 리크 ⓒ MLB.com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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