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민. 제공ㅣ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조제'의 한지민이 리메이크작에 출연한 것에 대해 "나 역시 원작의 팬으로서 최대한 좋은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지민은 3일 오후 1시 화상 인터뷰에서 '원작이 있는 작품에 출연하는 부담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은 작품이다. 다나베 세이코의 소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200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날 한지민은 "저 역시 원작의 팬으로서 좋은 느낌이 남아있는 부분을 최대한 잘 살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인 거 같다. 작품을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는 부담보다는 시나리오에 표현된 조제를 저만의 색으로 입혀서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이 작품 선택한 이유이기도 한데, 김종관 감독님이 그려주실 조제를 온전히 담고자 그 부분에 코퍼스를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감독님과 조제의 감성이 어울릴 거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제가 조제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을 때 이 세계가 궁금했고, 제가 표현할 조제가 어떨까 싶은 기대와 설렘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지민은 조제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감정소모에 대해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고 웃어보이며 "감정적으로 굉장히 '딥'한데 혼자 느끼는 이 감정을 분출하고 방점을 찍는 신들이 많지 않다보니 '어디까지 표현해야 될까'라는 물음표가 많은 캐릭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매 신마다 감독님과 대화가 많이 필요했고, 조제의 언어를 얼만큼의 감정으로 담아내느냐에 따라 결이 굉장히 달라질 수 있어서 그 지점이 어려웠다"며 "영화의 공간이 주는 기운, 소리들이 담아주는 쓸쓸함과 차가움, 때론 따뜻함이 저의 불안함을 채워줬던 거 같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제가 믿고 따라갈 수 있는 확신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조제'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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