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레전드로부터 '짠물 평가'를 받은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980년대 리버풀 황금기를 이끈 레전드 미드필더 그레이엄 수네스(67)는 단호했다.

"현재 토트넘 홋스퍼 선수 가운데 리버풀에 와서도 베스트11에 들어갈 선수는 오직 해리 케인뿐이다. 손흥민은 사디오 마네가 대체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수네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유력 일간지 '타임스' 인터뷰에서 "리버풀은 전 포지션에 진짜배기(real deal)를 고루 보유한 반면 토트넘은 아직 갈 길이 먼 팀"이라면서 "지금 당장 리버풀 선발 명단을 짜야 한다고 하자. 위르겐 클롭 감독 선택을 받을 스퍼스 선수는 케인이 유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네스는 손흥민보다 마네 손을 들어 줬다. 액면상으로는 마네 우위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러나 클롭은 손흥민이 아닌 현 레즈 주전 윙어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마네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확실한 무기'가 눈에 띄지 않을 뿐더러 공격성 또한 마네 우세승이란 말씨였다.

"마네는 손흥민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수 있다. 마네 대신 손흥민을 주전으로 올릴 유인이 안 보인다. 아울러 상대에게 전쟁을 거는 공격성도 마네가 (좀 더) 우위"라고 설명했다.

▲ 1980년대 리버풀, 스코틀랜드 축구를 대표한 명 미드필더 그레이엄 수네스(맨 왼쪽)
수네스는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 성공을 확신했다. 올 시즌 북런던에 12년 만의 트로피를 안겨줄 수 있다면 장기집권도 가능하단 뉘앙스였다.

"올해 무리뉴가 스퍼스에서 거둔 실적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지금 토트넘 전력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면서 "난 지금이 토트넘의 베스트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무리뉴 스타일이야말로) 현재 그들 스쿼드에서 최선의 결과를 뽑아 낼 수 있는 방식"이라고 칭찬했다.

토트넘은 13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 12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스퍼스는 리그 단독 1위를 지켰다. 7승 4무 1패로 시즌 승점을 25로 쌓았다. 2위 리버풀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5골 앞서 선두를 수성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올 시즌 12번째 합작골을 터뜨렸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2분. 손흥민 패스를 받은 케인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꽂았다.

손흥민은 리그 4번째 도움, 케인은 9번째 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듀오다운 경기력으로 팀 선두 수성에 크게 한몫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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