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이엔엠으로부터 억대의 출연료를 받지 못한 이경규, 유세윤, 장도연, 장동민(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장진리 기자]"곪았던 상처가 터진 것이다."

이경규, 유세윤, 장동민, 장도연 등 인기 방송인들이 무더기로 억대에 달하는 출연료를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경규, 유세윤, 장동민, 장도연 등 케이이엔엠 소속 연예인들이 수억 원의 출연료를 정산받지 못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이날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케이이엔엠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꽤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애초 코엔스타즈 소속이었던 이들은 모회사인 예능 제작사 코엔미디어가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료를 제작비로 전용하는 등 비상식적인 운영이 이뤄지자, 이 같은 사태를 막고자 케이이엔엠을 따로 만들었다. 그러나 같은 문제가 반복되면서 결국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곪은 상처가 터져버린 것이다. 

이들은 오랜 기간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받지 못하면서 더 이상 회사와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소속사를 떠났다. 이경규의 경우 독자 행보를 선택했고, 유세윤, 장동민, 장도연은 유상무, 김상혁, 허안나 등과 함께 신생 연예기획사 엘디스토리로 함께 이적했다.

▲ 이경규. ⓒ한희재 기자
이경규는 당분간 소속사 없이 활동한다. 이경규 측 관계자는 11일 스포티비뉴스에 "출연료 미지급으로 지난달 케이이엔엠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당분간은 새로운 소속사에 들어가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세윤, 장동민, 장도연 등은 코엔스타즈, 케이이엔엠에서 오래 매니지먼트를 맡아 온 이동열 대표가 세운 신생 기획사 엘디스토리로 적을 옮겼다. 세 사람 외에도 유상무, 이은형, 허안나, 배지현, 허송연, 홍예슬, 김규종, 김상혁, 김성원, 류근지, 장기영, 김철민, 김여운, 조준호, 이원석, 박상현, 이영준 등 케이이엔엠 소속 연예인들이 대거 함께 이적했다.

엘디스토리 관계자 역시 이날 스포티비뉴스에 "유세윤, 장동민, 장도연 등이 출연료를 못 받은 게 사실이다. 정확한 금액은 현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경규와 유세윤, 장동민, 장도연은 따로 출연료를 정산받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들 모두 소속사를 상대로 출연료를 지급하라는 내용증명은 이미 발송한 상태다. 출연료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케이이엔엠은 이들의 내용증명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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