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MBC '선을 넘는 녀석들'(선녀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선을 넘는 녀석들’의 마음을 울린 덕혜옹주의 마지막 낙서는 “대한민국 우리나라”였다.

14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연출 한승훈, 이하 ‘선녀들’) 67회 ‘공주를 위한 나라는 없다’ 특집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8.2%(2부), 2049 타깃 시청률 3.6%(2부)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조선의 마지막 왕녀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분당 최고 시청률 9.5%까지 치솟았던 장면은 덕혜옹주가 남긴 마지막 낙서가 공개된 장면이었다. 정치적인 이유로 광복 후에도 고국에 돌아올 수 없던 덕혜옹주는 15년간 일본의 정신병원에서 삶을 보낸 후, 37년만에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조현병을 앓았던 덕혜옹주는 자신을 마중 나온 유모 변복동과 유치원을 함께 다닌 친구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알려졌다.

유병재는 덕혜옹주가 세상을 뜨기 전 병세가 호전될 때 남긴 낙서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낙서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살고 싶어요.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대한민국 우리나라’ 등의 단어들이 나열돼 있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라는 단어가 심금을 울린다”는 유병재의 말에, 박하선은 “너무 슬프죠” 공감하며 가슴 먹먹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선녀들’은 덕혜옹주가 마지막을 보낸 창덕궁 낙선재에서 그녀의 비극적 삶을 돌아봤다. 고종의 환갑둥이로 태어나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덕혜옹주는 8살 때 맞은 고종의 죽음, 강제 일본 유학, 독살설에 대한 공포, 일본 남자와의 정략 결혼과 이혼 파국, 조현병을 앓은 사연 등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후 ‘덕혜옹주’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데 이어, 다음 방송의 주인공으로 소개된 천재 예술가 ‘나혜석’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해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공주처럼 살 수 있었으나 ‘탈공주’를 선언한 나혜석의 자유로운 삶, 3.1운동 참여와 서대문 형무소 수감, 비참한 말로 등의 파란만장한 삶이 예고돼 화제를 낳으며 궁금증을 높였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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