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홈구장 고척스카이돔.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택근의 폭로로 불거진 키움 히어로즈 구단 수뇌부의 비상식적 운영에 은퇴 선수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안경현 해설위원이 회장으로 있는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히어로즈의 소속 선수들에 대한 비상식적 지시, 불법 팬 사찰 등의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택근과 키움의 갈등은 이달 초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택근은 KBO에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키움은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택근이 구단과의 녹취록을 꺼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선수협회에 이어 선배 한은회도 목소리를 냈다. 다음은 한은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는 최근 불거진 키움 히어로즈의 소속 선수들에 대한 비상식적인 지시와 불법으로 팬을 사찰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였다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는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선수들의 권익과 팬들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계속되는 논란에도 한국프로야구와 선수들의 권익을 무시하고,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계속한 키움 히어로즈에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사적인 목적을 위해 소속 선수들에게 비상식적인 행위를 지시한 키움 히어로즈의 행태와 이전 수 차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갑질을 행하고 있는 상황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습니다. 또한 한국프로야구 존재의 이유인 프로야구 팬을 감시하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될 일로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한은회는 프로야구 선배 입장에서 이미 입장을 밝힌 선수협의 의견에 깊이 통감을 하며 이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KBO에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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