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1루 약점을 지웠다.

삼성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재일 영입 소식을 알렸다. 삼성은 오재일과 4년 계약금 24억 원, 연봉 22억원(6억+6억+5억+5억) 인센티브 합계 4억 원(매년 1억 원) 등 최대 총액 50억 원에 사인했다.

이번 오프 시즌 시작과 함께 삼성은 외부 FA 영입에 집중했다.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오재일 영입이었다. 내부 FA 이원석과 우규민이 있는데 이를 단속하고 오재일까지 영입하겠다는 게 삼성 목표였다.

삼성 공격에 많은 약점이 있지만, 1루 약점이 가장 컸다. 삼성은 올 시즌 1루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0.79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음수다. 대체 선수를 1로 치는 WAR 기록에서 -0.79를 기록했기에, -2점 가까이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재일은 전문 1루수로 2016년부터는 매년 800이닝 이상 1루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전문 1루수인 오재일은 KBO 리그 통산 타율 0.283, OPS 0.859, 147홈런, 58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부터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오재일 통산 라이온즈파크 통산 성적은 타율 0.320, 출루율 0.390, OPS 1.089, 12홈런 33타점이다. 홈런 생산이 잠실보다 쉬운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삼성 관계자는 오프 시즌에 돌입하며 "우리가 포지션별로 WAR을 뽑아봐도 1루가 우리 취약점이다. 누가 봐도 삼성에 필요한 선수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팬들 바람인 것도 알고 있다"며 오재일 영입전에 참전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오재일이 삼성 1루를 맡으면서 삼성 내야진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1루수 자원이 없어 이성규, 최영진, 이성곤 등이 1루수를 돌아가면서 맡았지만, 이제는 오재일이라는 기둥을 내야에 세울 수 있게 됐다. 

1루에 기둥이 만들어 지면서 내야 구성도 탄탄해졌다. FA로 시장에 나와 있는 이원석에게 3루를 온전히 맡길 수 있다. 주전 2루수 김상수와 강한울, 이학주를 활용해 키스톤 콤비를 만들 수 있다. 이성곤, 이성규, 최영진, 김지찬, 김호재, 박계범 등 1군에서 경험을 쌓은 백업 선수도 있어 삼성 내야진은 한층 탄탄해졌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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