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 아르테타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끝 모를 추락이다. 그라운드 밖 라커룸 분위기도 엉망이다.

아스널은 14일 오전 4시 1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번리에 0-1로 졌다.

충격적인 패배다. 번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순위가 18위로 강등권에 있던 팀이었다. 득실차 마진이 -13으로 공수에서 어느 것 하나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런 번리를 상대해 아스널은 스스로 경기를 망쳤다. 후반 13분 그라니트 자카가 거친 행동으로 퇴장을 당했다. 번리의 애슐리 웨스트우드에게 불필요한 몸싸움을 거는 등 자기 감정을 주체 하지 못했다.

후반 28분엔 자책골로 실점했다. 주전 공격수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이 번리 골문이 아닌 자신의 진영에 골을 넣었다.

아스널은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5경기 1무 4패를 하는 동안 1득점 8실점으로 경기 내용이 형편없었다.

순위는 15위로 하위권이다. 더 큰 문제는 팀 내분이다. 이미 지난 달 다비드 루이스와 세바요스가 팀 훈련 중 서로 싸우며 아스널의 심각한 분위기가 알려졌다. 최근엔 아스널 선수들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등을 돌렸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4일(한국 시간) "1군 선수들이 아르테타 감독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자카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아르테타가 계속 팀을 지휘하는 걸 보고 멘탈이 나갔다. 루이스는 지난 몇 주 동안 아르테타 감독과 한 마디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이 팀 내 고참 선수들인 메수트 외질,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올로스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두 선수는 라커룸에서 동료들의 지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테타는 이 둘을 명단에 제외한 후 선수단에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 선수들의 반발을 더 샀다.

'풋볼런던'은 "구단 수뇌부는 아직 아르테타 감독을 신뢰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이런 성적이면 조만간 경질될 것이다. 아르테타 감독이 지금 자리를 지키려면 결과를 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mb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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