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 아르테타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또 레드카드가 나왔다. 이를 본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격분했다.

아스널은 14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번리에 0-1로 졌다.

이번에도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강등권 팀에게도 지며 오히려 더 깊은 늪으로 빠졌다.

아스널은 홈에서만 4연패를 당했다. 홈에서 4연패는 1959년 이후 무려 61년 만이다. 순위는 리그 15위. 강등권 팀들과도 큰 차이가 없다. 영국 매체들은 하나 같이 "아스널이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사령탑인 아르테타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점점 날이 서고 있다. 선수기용부터 전술, 전략까지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중 아르테타 감독의 리더십을 꼬집는 분석이 많다.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지 이제 1년이 다 되어 간다. 그 사이 아스널이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횟수가 6번이나 된다. 번리전에서도 후반 13분 그라니트 자카가 거친 행동으로 퇴장을 당했다. 번리의 애슐리 웨스트우드에게 불필요한 몸싸움을 걸었다.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자카에게 분노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는 바보같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경기를 내팽개치면서 졌다. 경기 중 60~70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을 거다. 우리가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고 이겼어야 했다"라며 "니콜라스 페페의 리즈전 퇴장보다 더 나쁘다.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그런 레드카드를 받으면 안 됐다"고 격분했다.

페페의 퇴장 때도 아르테타 감독은 "용납할 수 없다.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페페의 퇴장은 용서하기 어렵다"며 페페의 행동을 질책했다. 하지만 페페 퇴장 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또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가 나타났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4일 "아르테타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수트 외질,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올로스 등 선수들의 지지를 받는 베테랑들을 철저히 외면했고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자기가 아끼는 선수들을 줄곧 기용하며 선수단 내 불만 목소리가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퇴장당한 페페에게 쓴 소리를 한 점도 선수들의 반발을 샀다. 자카 퇴장 이후 아스널에게 어떤 후폭풍이 불어 닥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mb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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