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추가 외부 FA 영입이 있을까.

삼성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재일 영입 소식을 알렸다. 삼성은 오재일과 4년 계약금 24억 원, 연봉 22억원(6억+6억+5억+5억) 인센티브 합계 4억 원(매년 1억 원) 등 최대 총액 50억 원에 사인했다.

삼성은 이번 오프시즌 목표로 오재일 영입을 이야기했다. 삼성은 1루에 약점이 있었다. 지난해 이성규, 이성곤, 이원석 등이 1루수를 맡았지만 성과는 없었다. 1이 기준인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삼성은 -0.79를 기록했다. 왼손 1루수에 내야 거포로 시장에 나온 오재일은 삼성에 필요한 선수였다. 오재일 영입 성공으로 삼성은 필요했던 1루 보강에 성공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시장이 열리자마자 처음부터 꾸준히 협상을 진행하고 많은 대화를 했다. 원만하게 잘 계약이 된 것 같다. 오재일에게 누가 봐도 우리 팀에 와야 가장 빛나는 선수라고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성적이 좋은 선수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며 영입 배경을 짚었다.

오재일과 함께 이번 FA시장 최대어로 분류된 허경민은 두산 베어스 진류, 최주환은 SK 와이번스와 계약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아직 시장에는 꽤 많은 FA가 있다. 내야수 김재호, 외야수 정수빈, 투수 이용찬, 유희관 등 두산에서 나온 선수들이 있다. 또한 키움 히어로즈 구원투수 김상수, LG 트윈스 선발투수 차우찬도 FA다.

삼성은 외부 FA 영입보다는 내부 FA 잔류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 단장은 "시장 상황을 봤을 때 확실하게 이렇다 말하긴 어렵지만…"이라며 잠시 생각한 뒤 "당장 급한 것은 내부 FA와 외국인 선수다"고 말했다.

오재일 영입으로 큰산을 넘었으나 우규민와 이원석 계약 문제가 남아 있다. 두 선수 모두 여전히 삼성 핵심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이 잡아야 할 선수들이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총액 150만 달러 재계약을 맺으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벤 라이블리 재계약 문제,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을 고민해야 한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라이블리에게는 삭감된 연봉을 제시했는데, 아직 구단에 답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삼성은 오재일 계약으로 2017년 11월 강민호 영입 이후 약 3년 만에 외부 FA를 잡았다. 추후 영입을 노려볼만한 선수들이 있을 수 있다. 적극적인 자세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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